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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 카카오…시총 8위로 껑충 - 시총 7위 삼성SDI와 격차 좁혀…증권사 목표가 최고 30만원
  • 기사등록 2020-05-26 1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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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비대편(언택트)이 보편화되며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LG생활건강를 넘어 국내 시가총액 8위(우선주 제외)에 등극했다.

 

5월 26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선. [사진=더밸류뉴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주가는 26만9500원으로 전일비 1500원(0.56%) 상승해 거래 중이다. 특히 이날은 장 중에 52주 신고가(27만95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카카오 주가는 전일비 2만1000원(8.50%) 오른 26만80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3조3347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LG생활건강(21조8655억원)을 넘어 코스피 시총 8위(우선주 제외)를 차지했다. 7위인 삼성SDI의 시총 23조9301억원과의 차이는 60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 주가는 연초 15만원대에서 시작해 5개월 새 75% 넘게 급등했다. 앞서 카카오는 22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9위에 올라섰다. 특히 카카오는 7일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이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84억원, 882억원으로 전년비 218.9%, 22.9% 급증했다. 이는 카카오 창립 이후 역대 최고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카카오는 1분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광고 시장 부진으로 광고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톡비즈보드와 커머스 사업이 크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 인증 화면.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페이 제공)]

이처럼 코로나19는 카카오에게 수혜로 돌아왔다.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빈도도 늘었고 향후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의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실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 성장성, 톡보드광고 매출 기대감 등이 주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향후 이익 개선 폭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며 실적 모멘텀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기록한 카카오의 1분기 기조는 연중 유지될 것”이라며 “비즈보드의 선방, 커머스 고성장, 신사업 적자축소는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유지될 구조적 개선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 연구원 역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페이, 뱅크, 페이지, 커머스 등 카카오의 언택트 비즈니스들은 모두 매우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고성장 에너지는 향후에도 꺼지지 않고 지속될 것이며 손익도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주력 서비스 기반의 실적개선, 신규 비즈니스의 시장 경쟁력 및 수익성확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연결가치 재평가가 카카오를 관통하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의 핵심이자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올해 10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지난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향후 3분기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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