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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거리두기] 美·中 신 냉전의 '어두운 그림자' 코로나 이후 경제권 분란 '재촉'할까?
  • 기사등록 2020-05-24 15: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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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조창용 기자]

조창용 더밸류뉴스 편집국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2년 더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美中 힘겨루기로 인해 세계경제 진영이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상하이시 코로나19 치료 전문가팀 팀장인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감염내과 주임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가 충분히 대량생산해 대다수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2022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의 백신 개발은 임상시험 1단계와 2단계에 있지만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3기 임상시험을 하려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외국에 가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말은 다른말로 이해하자면 중국 상황이 끝나야 진정한 코로나19 제압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백신 3상 성공 후 개발되더라도 잘 통제되고 있다(?)는 중국인민 전체에까지 효과가 미치지 못하면 완전 종식은 아니다. 언제 다시 중국에서 코로나19 변종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와중에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美·中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했다. 트럼프 美 대통령이 1992년 이후 중단한 핵실험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다.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나 중국과 달리 새로운 핵실험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만약 양국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핵실험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의 역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언제든지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이런 핵실험 위협은 올 11월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반(反) 중국 전략(anti-China strategy)’에 올인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히 높고, 반중 전략이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미국은 상대적으로 쇠퇴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힘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따라올 국가가 아직 없다"며 "공급망이나 기술의 진화에 있어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를 놓고 세계 질서의 재편이 일어나는 가운데 중국이 2050년까지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지난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도 ‘역사적 관점에서 이번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파악하는지’라는 질문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이전부터 글로벌 경기는 이미 매우 불안전한 상태였다”며 “미국처럼 높은 수준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나라에서 중앙은행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는 1930~1945년 발생한 경제·금융위기와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과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개인과 기업, 국가 어느 곳도 저축이 없는 곳이라면 결국 파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1930~45년 일어났던 것과 비슷하게 지정학적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세계 질서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1945년 이후처럼 부의 재분배를 둘러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극단 대립도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쇠퇴하는 이유에 대해 달리오는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에 있는 가운데 신흥국 등이 달러 표시 채무를 상환하고 달러에 의한 물건 구입이 계속되는 한 미국은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디폴트(채무불이행)나 채무 탕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달러 발행 증가 등으로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미국도 쇠락할 수밖에 없다. 대영제국과 네덜란드의 쇠퇴도 채무 확대,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전망에 대해 "상당수 아시아 국가가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한쪽에 줄을 서도록 강요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간극이 넓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나 5G, 로봇 기술 등에서 미중 가운데 어느 쪽의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계는 더욱 분열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탈(脫)중국을 목표로 친미(親美) 국가들로 구성된 ‘경제번영 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향해 우리와 함께하던지 우리의 반대 편에 서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각국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이나 5세대(5G), 로봇 기술 등에서 미중 가운데 어느 쪽의 기술을 사용할 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는 더욱 분열될 것이라고 루비니 교수는 예측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경기가 침체할 때까지 3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석 달도 아니고 3주 만에 모든 분야가 수직 낙하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먼저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회복하더라도 활기가 없을 것이며 일부 일자리는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점 영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문제는 영업이 과거처럼 돌아오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재개장한 쇼핑센터는 여전히 비어 있고, 비행기도 절반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가게들은 문을 열었지만 누가 가서 쇼핑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다만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이 다른 선진국보다는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도 아시아 이머징에 속하지만 북한을 끼고 美 中 핵확산의 틈바구니에 있기때문에 막연히 성장세를 예측할 순 없을 것이다. 한 편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어느 국가 보다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선택의 리더십이 긴요한 시점이다. 대선도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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