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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도 배당수익 급증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비결은?

- 하이트진로, '테라·진로이즈백' 선전에 1분기 호실적 기록

  • 기사등록 2020-05-22 14: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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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하이트진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시한 맥주 테라 흥행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이로 인해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상표권 수수료만 약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으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음에도 급여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338억원, 561억원, 33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6.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선전과 필라이트의 꾸준한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소주와 맥주를 섞어 먹는 '테진아(테슬라+진로)' 효과도 실적에 기여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우),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좌) [사진=더밸류뉴스(하이트진로 제공)]

지난해 1분기 맥주 부문은 테라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손실을 기록했었으나 올해는 매출 185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맥주 부문은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소주 부문 역시 지난해 4월 출시된 진로이즈백과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참이슬의 꾸준한 인기 덕에 매출액 3299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성공과 실적 확대로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임원 급여 확대, 배당 증가 등 주주환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350원, 종류주 1주당 400원을 현금으로 균등 배당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배당은 2014년 450원에서 수년간 줄여오다 2018년에는 2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50원으로 확대했다.

 

이 같은 배당 확대로 2014년부터 김인규 대표 맥주사업을 넘기고 경영에서 물러난 박 회장도 이익을 거뒀다. 박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33억원, 배당수익으로 24억원을 수령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하이트진로 지분 64.34%를 보유하고 있는데 박 회장이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9.51%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 박 회장이 개인적으로 하이트진로 2.60%, 하이트진로홀딩스 29.5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가로 인해 보유 지분 수익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와 하이트진로의 시가총액은 각각 3783억원, 2조4897억원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사진=더밸류뉴스(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의 본격화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거의 하지 못 했다. 2분기에는 테라 신규광고 방영, 참이슬 리뉴얼과 함께 광고 진행 등 1분기에 보류한 판매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올 초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가정용 시장에서 매출이 확대된 것이 호실적에 도움이 됐다"며 “김 대표의 리더십으로 신제품이 좋은 실적을 내며 1분기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코로나19 변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활동을 열심히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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