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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어닝쇼크에도 SK바이오팜 덕에 주가 상승 - SK바이오팜 IPO가 주가 상승 견인 - SK, 바이오팜 지분율 높아 상장이후에도 주가 동반상승 예상
  • 기사등록 2020-05-22 1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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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SK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지주회사인 SK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61억원, 영업손실 9227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6.2%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영업적자 1조7752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그 외 나머지 주요 종속회사의 실적은 무난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더밸류뉴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의 오전 9시 55분 주가는 22만9000원으로 전일비 1000원(0.43%) 내려 거래 중이다. 현재는 전일비 소폭 내려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 20일에는 전일비 10.17%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실적 발표 이후 20% 넘게 올랐다.

 

앞서 SK는 지난 3월 19일 52주 신저가(10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주며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15일에도 SK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수는 총 1957만8310주, 희망공모가는 3만6000원~4만9000원이며 예정공모금액은 7048억원~90593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3조8372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모건스탠리가 맡는다. 다음달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후 23~24일 청약을 거쳐 이르면 6월 중 상장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한 SK는 SK바이오팜 상장시 구주매출로 625만주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에 이미 두 차례나 성공했다. 현재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부분 발작(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238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76억원, 909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SK바이오팜이 상장을 마치면 지주회사인 SK의 보유 지분율은 100%에서 75%로 줄어든다. 구주매출을 통해 SK에 유입되는 현금은 2255억~307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SK바이오팜의 IPO는 향후 SK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주식시장에서 공식적으로 바이오 부문의 가치를 인정 받게 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한다면 SK의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가 상장될 때, 지주회사 주가는 수급 이동으로 인해 상장 일을 전후로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SK바이오팜의 경우 예상 시장비중이 큰 대형주가 될 전망임에 비해 유동물량은 시가총액에 대비 넉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 탄력적 주가상승이 점쳐지는 구조라면 상장지분가치에 동행하여 주가가 상승하는 지주회사 주가 특성상 SK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 없이 함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계열사 가치로 주목 받던 지주가 비상장계열사 주식이 상장될 경우 덜 주목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SK는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도 지배력이 높으며 SK바이오팜도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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