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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 반감...GS25·CU 편의점 기습 가격 인상

- 세븐일레븐·미니스톱도 조각 치킨·튀김류 가격 최대 13% 올려

  • 기사등록 2020-05-19 1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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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편의점이 효과를 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품 가격인상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비난이 일고있다.


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16일~17일 매출을 직전 주말(9~10일)과 비교할 때 일상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헤어·바디세정용품 매출은 265.6% 치솟았고, 스포츠용품(골프,캠핑)은 111.7% 올랐다. 반려동물용품(63.6%)과 모바일(휴대폰)용품(62.9%), 완구류(57.8%), 방향·방충용품(54.8%) 매출도 좋았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국산돈육 판매는 50.4% 증가했고, 수입우육은 50.1%, 양곡류(상등미 등)는 46.8% 신장했다. 와인도 24.1% 올랐다.


하지만 GS25는 이날부터 조각치킨 3종 가격을 200원 가량 올렸다.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도 조각치킨, 꼬치, 튀김류 가격을 100~200원 가량 올렸다. 인상률은 최대 13%에 이른다.


편의점 조각치킨 [사진=더밸류뉴스]

세븐일레븐도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을 전주 대비 비교 분석한 결과 일상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가 상품들의 판매가 증가했다. 실제로 아이스크림도 전체 11.3% 증가했는데 이중 고급 아이스크림(나뚜루, 하겐다즈 등) 매출이 21.6% 증가한 반면, 일반 저가형 아이스크림은 9.9% 증가했다.


주류도 동일한 트렌드를 보였다. 해당 기간 전체 주류 매출은 7.5% 증가했는데 고가 상품인 와인과 양주가 각각 17.2%, 12.8% 오르며 성장을 주도했다. 맥주는 8.3%, 소주·막걸리는 4.1% 늘었다.


앞서 CU와 세븐일레븐은 이달 1일부터 조각치킨, 꼬치, 튀김류 일부 품목 가격을 5~13% 인상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최근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 매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본사들이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편의점 본사의 가격 인상 꼼수는 겨우 살아난 소비와 매출 회복에 찬물을 붓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일선 판매 현장에서 이미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항의하고 있으며 불매도 말씀하시고 계신다"며 "편의점 본사의 얌체 상술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편의점주"라고 지적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가맹거래 가격통제력을 가진 가맹본사의 가격 인상 꼼수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며 "오히려 가격 인하를 통해 감염병 재난시기에 편의점을 찾아주신 소비자들에게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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