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 쇼크’에도 삼성은 투자 늘렸다…SK∙LG는 줄어 - 삼성그룹 22개사 투자액 7조원…전년비 3.2조원 증가 - SK 4280억원∙신세계 1735억원∙LG 1522억원 감소
  • 기사등록 2020-05-18 15:10:0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삼성은 투자를 약 2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 LG 등은 투자를 줄였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73개 계열사의 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투자액은 총 21조7754억원으로 전년비 22.1%(3조9375억원)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6조6898억원, 14조8770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1% 감소해 상반된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대기업집단 중 전년비 투자를 늘린 곳은 34곳이었고 계열사 373개 사의 절반이 넘는 190곳도 전년비 투자액이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내수, 수출 모두 큰 타격을 받으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집단 1분기 투자 증가액 톱30. [사진=더밸류뉴스(CEO스코어 제공)]

그룹별로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이다. 지난해 1분기 3조7298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조27억원으로 3조2729억원(87.8%) 급증했다. 전체 대기업집단 중 투자 증가액이 1조원을 넘는 곳은 삼성이 유일했다.

 

이어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늘린 기업은 포스코(4401억원), GS(2718억원), 한진(2615억원), SM(2382억원), KT(2099억원) 등이었다.

 

반면 SK는 전년비 투자금액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4조2978억원에서 올해 3조8698억원으로 전년비 4280억원(10.0%) 감소했다. 이어 신세계(1735억원), LG(1522억원) 등의 기업에서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사진=더밸류뉴스]

기업별 역시 삼성전자가 3조724억원에서 두 배에 달하는 6조4651억원을 투자해 전년비 3조3926억원(110.4%) 늘었다.

 

이어 SK텔레콤(3465억원), 포스코(3164억원), LG유플러스(2952억원), 대한항공(2246억원), KT(2074억원), GS칼텍스(2018억원), 대한해운(1983억원), 현대모비스(1469억원) 등에서 1000억원 이상 늘렸다.

 

이 중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전년비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고 포스코(-45.0%)와 삼성전자(-22.2%), 현대모비스(-19.3%), SK텔레콤(-15.7%) 등도 전년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투자 증가액 상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SK하이닉스(-6518억원)와 LG디스플레이(-2806억원), LG화학(-2704억원), SK이노베이션(-2218억원), 이마트(-1676억원), CJ제일제당(-1442억원) 등은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줄였다.

 

투자 규모로는 삼성전자 6조4651억원, SK하이닉스 2조2346억원, KT 1조1970억원 등 3곳에서 조 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현대자동차(9284억원), LG유플러스(8920억원), SK텔레콤(8362억원), 포스코(7221억원), LG화학(6423억원), 대한항공(3731억원), LG디스플레이(3634억원) 등은 투자액 톱10을 기록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5-18 15:10:0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