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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 中∙日 밀어내고 韓 선두 달린다 - 韓 배터리 공급 2019년→2030년 18배 급증…中 내수 위주 공급
  • 기사등록 2020-05-15 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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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향후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다소 부진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다시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11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에는 3147GWh로 26.9배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중국이 주도했으나 향후에는 유럽·미국 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LG화학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LG화학 제공)]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66GWh에서 2030년 1092GWh로 16.5배 늘어나지만 유럽은 24GWh에서 976GWh로 40.6배, 미국은 19GWh에서 778GWh로 40.9배씩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문제로 노후 가솔린 자동차를 폐차하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어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이에 한국 배터리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일본과 달리 유럽·미국 지역에 공격적으로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다. 중국의 CATL은 2030년 중국에 286GWh, 유럽에 210GWh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자국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국내업체들을 보면 LG화학의 경우 유럽 219GWh, 중국 187GWh, 미국 80GWh 등 공급처가 다양하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81GWh, 중국 85GWh, 미국 43GWh이며 삼성SDI는 유럽 111GWh, 중국 60GWh, 미국 22GWh으로 대체적으로 폭이 넓은 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 49GWh의 배터리를 공급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2030년엔 904GWh을 기록해 18.4배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은 251GWh에서 1613GWh로 6.4배 증가하지만 한국의 증가율 보다는 적은 편이다. 지난해 40GWh를 공급한 일본 업체들은 2030년에는 206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국내 기업인 LG화학(27%), 일본 파나소닉(26%), 중국 CATL(17%) 등 3사가 전세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수요가 폭증하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연말까지 생산 능력을 연 100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4년까지 관련 사업 부문 매출을 30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배터리 부문에 3조8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도 3조원 규모를 투입한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또한 오는 2023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71GWh로 늘릴 예정이다. 미국에서 총 3조원을 투입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착공된 미국 조지아 1공장과 함께 2공장(11.7GWh 규모) 건설을 통해 2023년까지 미국에서만 연 21.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또한 현대차그룹의 최고 경영진과 회동하는 등 전기차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전기차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전고체 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배터리이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대용량과 안전성을 높여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0㎞에 이르는 전고체 전지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그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를 공급 받았지만 향후 삼성SDI로도 거래선을 늘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전일 열린 이차전지 세미나에서 "향후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3사를 포함해 중국의 CATL·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 6개사가 배터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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