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로 쓰려면..."11일부터 인터넷으로 신청” - 마스크 5부제 방식으로 조회∙신청…카드사 만반의 준비 - 경기도, 과도한 마케팅 경쟁 비판일자…”이번에는 안 할 가능성 있다”
  • 기사등록 2020-05-08 12:33:49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오는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시작된다. 

 

8일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9개 신용카드사, 지방자치단체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9개 카드사는 KB국민카드‧롯데카드‧비씨카드‧삼성카드‧신한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현대카드‧NH농협카드 등이다.

 

카드사 CI [사진=더밸류뉴스(각사 제공)]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의 경우 11일부터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은 18일부터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면 된다.

 

정부는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이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만큼 수요가 몰릴 것에 대비해 조회 서비스와 신청 모두 5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마스크 5부제와 같은 방식이며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이며 주말에는 모두가 가능하다. 다만 세대주만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에서 대상자 조회를 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포인트 형태로 주어진다. 해당 날짜에 세대주가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2일 이내에 선택한 카드를 통해 카드사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당장 3일 앞으로 다가온 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에 대해 카드사들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서버 증축, 콜센터 정비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는 더밸류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다음주부터 온라인 신청이 시작이라 내부적으로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신속하게 신청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금액만큼 긴급재난지원금 특별한도 포인트가 자동으로 차감된다. 카드사별로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신용·체크카드와 관계없이 해당 카드사의 여러 카드를 돌려가며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는 가맹점에 포인트 차감분을 우선으로 정산한다. 이후 행안부에서 카드사에 예산을 내려주는 방식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재난지원금 받을 지갑 속 카드들.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라 1인가구 40만원, 2인가구 60만원, 3인가구 80만원, 4인가구 이상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의 280만 우선 지급 가구를 제외하고는 신용·체크카드, 지류·모바일·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하나를 택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그 중 신용·체크카드는 가장 빠른 신청으로 신속하게 지급이 가능하고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원 대상이 대부분 카드 충전 방식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재난지원금을 먼저 지급한 경기도의 경우에도 신청자의 80%가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한 바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당시 신한카드의 경우 재난소득 관련 문자메시지 수신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만원 캐시백의 혜택을 제공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카드 사용이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을, 국민카드는 체크카드 고객이 신용카드를 발급하면 연회비를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재난 소득 외 추가 사용분에 대해 30% 캐시백을 제공했다.

 

그러나 경기도 재난재원금 지원 당시 카드사들의 과도한 혜택 경쟁에 일각에서는 부적절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 당시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마치 초상집 부의금 쟁탈전처럼 카드사들이 이들 고객을 유치하려 과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재난지원금 당시 비판 여론이 있어 사정을 감안해 이번에 혜택을 제공 할지 말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안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5-08 12:33:4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