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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피해간 카카오…역대 최고 분기 실적 달성

- 매출 8684억원∙영업익 882억원...전년비 각각 23%∙219% 증가

  • 기사등록 2020-05-08 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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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다른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다.

 

7일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23% 증가한 868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882억원으로 전년비 219% 증가하며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콘텐트 부문이 견인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카카오를 통해 선물을 보내고 쇼핑하고 결제하고 웹툰과 동영상을 즐겨보던 소비자들의 패턴은 코로나19가 완화되더라도 지속될 것”이라며 “광고 경기는 코로나19 완화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1분기 실적.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 제공)]

부문별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비 41% 증가한 441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2247억원으로 전년비 77% 증가했다. 이는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비 55% 늘었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년비로 8% 감소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트 부문 매출은 전년비로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유료콘텐트 매출은 지난 4분기 글로벌 거래액 확대에 따른 가파른 매출 성장으로 전년비 30% 성장한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유료 콘텐트 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비 51% 성장했다. 특히 픽코마는 매분기 거래액이 전년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료 콘텐트 부문 매출 상승에 기여 중이다.

 

게임 콘텐트 부문과 뮤직 콘텐츠 부문 매출은 각각 968억원, 1507억원으로 전년비 3%, 10% 성장했다. 반면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비 6%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7802억원으로 전년비 15% 늘었다. 이는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 1분기 매출 구성.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전년비 톡스토어 거래액 5배 성장을 이끈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커머스 니즈를 포용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증권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앱 2.0 업데이트로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할 계획이다.

 

유료 콘텐트 부문은 올해 K-콘텐트의 수요가 높은 대만, 태국, 중국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IP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카카오는 예상했다.

 

카카오M은 2100억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음악, 영상, 디지털,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기업간 거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하반기에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가 가진 기술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향후에도 톡비즈의 견조한 성과와 유료콘텐츠∙신사업 사업부의 매출 기여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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