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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4월 소비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저

- 4월 소비자심리지수 70.8...전월비 7.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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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28 10: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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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으로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8로 전월비 7.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CCSI가 18.5포인트 급락 것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12월의 67.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사진=더밸류뉴스(한국은행 제공)] 

올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104.2), 2월(96.9), 3월(78.4), 4월(70.8) 등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 달간 33.4포인트나 급락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치닫자 경기와 가계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나빠진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인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심리가 비관적, 이보다 크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및 구성지수 기여도. [사진=더밸류뉴스(한국은행 제공)]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에서 현재경기판단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31)과 향후경기전망(59)은 각각 전월비 7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77)과 생활형편전망(79)은 각각 전월비 6포인트와 4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83)과 소비지출전망(87)은 전월비 4포인트와 6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달 CCSI에 포함되지 않은 지수 가운데 주택가격전망(96)은 16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확산된 영향이 컸다. 이는 201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2017년 8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16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임금수준전망(102)은 100을 넘기며 1년 후 임금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았지만 대내외 경기부진 우려로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 임금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8%와 1.7%로 지난달과 보합을 유지했다. 물가인식은 9개월 연속,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한다. 

 

한은은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향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주로 코로나19의 확산세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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