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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석] '리모델링 추진'에 관심UP, 서울 응봉신동아

- '리모델링 추진' 알려지며 아파트값↑

- 주차공간부족 해소... 세대당 1.25대

- 강남·북 접근 동시용이한 교통요지

  • 기사등록 2020-04-18 16: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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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24년전 입주 당시에는 이 일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새 아파트였지요. 개별난방, 도시가스에 디자인도 산뜻했거든요. 이제 리모델링이 진행된다고 하니 다시 한번 예전의 말끔하고 세련된 아파트를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리모델링 추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응봉신동아아파트(서울 성동구 독서당로375)의 '토박이 거주민' 박모씨(58)의 말이다. 


서울 성동구 응봉신동아아파트에 '조합설립추진'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 8월께 리모델링조합 설립


이 아파트에는 응봉신동아리모델링추진위원회(위원장 최규만)가 결성돼 434세대 소유자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동의서 징구(徵求)가 한창이다. 최규만 위원장은 "압도적 다수가 리모델링 찬성 동의서에 사인하고 있다"라며 "4분의 3 이상 찬성을 받으면 8월께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하고 리모델링을 본격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홍보관도 오픈했다.


오는 2026년께 리모델링이 완공되면 이 아파트 단지는 1층에 차량이 없는 특화된 조경시설이 배치되고, 300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프리미엄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하 5개층에는 피트니스센터, 마켓 등의 고급근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의 31평은 40평으로 10평(기준고시 당시 명목상 평형차이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13.5평)이 증가하고 방 4개, 화장실 2개로 업그레이드된다. 29평은 36평으로 10평 이상 증가하고 방3개, 화장실 2개가 된다. 


서울 응봉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더밸류뉴스(하우드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차공간 풍부해지고, '규모의 경제' 확보  


응봉신동아아파트는 1996년 4월 입주 당시 첨단 시설, 교통편의성, 양호한 전망의 3박자를 갖춰 주목받았다. 


이 아파트는 신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12~15층 규모의 434세대로 완공됐다. 당시 달동네의 애환을 다룬 MBC-TV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 제작진이 이 일대를 로케이션 장소로 사용했던 시절이니 새 페인트 냄새가 풀풀 나는 이 아파트는 단연 관심을 끌었다. 강남·강북 접근이 동시에 용이한 교통편의성, 인접 응봉공원에서 시원스럽게 내다 보이는 한강조망도 강점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단점이 부각됐다. 가장 큰 문제는 세대당 0.5대에 불과한 주차공간. 

아파트 입주 당시에는 차량 소유자가 많지 않아 별다른 불편이 없었지만 이제 1가구 2차량도 드물지 않게 되면서 주차공간이 협소해진 것이다. 여기에다 전체 세대수가 434세대로 '규모의 경제'를 발휘하기에는 버겁다는 점도 드러났다. 


리모델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 아파트는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치가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주차공간은 세대당 0.5대(총 214대)에서 1.25대로(총 632대)로 2.95배(총 418대) 늘어나게 된다. 최규만 위원장은 "주차대수가 충분치 않아 퇴근 무렵이면 주차난을 겪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세대당 대폭 늘어나면 그간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대수도 434세대에서 499세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된다. 


◆ 부동산 하락세에도 매매가 강세 


리모델링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응봉신동아아파트 매매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응봉신동아아파트 31평의 실거래가는 7억9,500만원으로 올해 1월초 대비 4,500만원(6.0%) 올랐다. 전년동기와 대비하면 1억500만원(15.2%)이 올랐다.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응봉신동아아파트 실거래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호갱노노)]

응봉신동아아파트가 위치한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일대는 강남과 강북 접근성이 동시에 용이한 교통요지로 꼽힌다. 인근 성수대교를 통과하면 곧바로 강남 압구정에 진입할 수 있고, 삼일대로와 남산1호 터널을 지나면 강북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응봉신동아아파트 바로 앞의 응봉산(95m)은 서울의 대표적인 개나리산으로 꼭대기에 올라서면 서울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한강조망. 왼쪽 상단에 성수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더밸류뉴스]

응봉전철역이 인접한 역세권이기도 하다. 응봉전철역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응봉신동아아파트와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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