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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P-CBO, 5월 말 1차로 5000억 규모 지원" - 14일까지 신청 마감...중견·대기업 20개사 7000억 지원 문의
  • 기사등록 2020-04-09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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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회사채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오는 5월말 약 5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9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지난 6일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물량 일부를 낙찰 받아 시장매입 절차를 시작했다"며 "채안펀드가 매입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 발행수요 등은 P-CBO, 회사채 신속인수 프로그램을 가동해 지원이 빠짐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α'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열렸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금융위원회 제공)]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코로나19 P-CBO' 상담에는 약 20여개의 중견·대기업이 약 7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문의했다. 이에 금융위는 14일까지 지원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5월 말에 1차로 약 5000억원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력산업 P-CBO도 24일에 1500억원, 5월말에 4000억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향후 시장수요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7일에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권과제도 도입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고 이를 토대로 이번주 중 세부 협약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협약체결 후 즉시 차환발행 물량에 대한 기업의 신청을 접수하고 기업 수요에 따라 빠르면 5월 차환 발행분부터 회사채 차환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이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회사채,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의 공백이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P는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산은과 기은이 최대 2조원 규모로 시장을 통한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채도 기업의 차환발행 수요에 맞춰 산은이 최대 1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 계획을 마련해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금융위원회 제공)]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각국이 정책대응 규모, 속도∙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해외 각 국의 정책적 대응노력과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실물경제가 회복하지 못할 피해를 입지 않고 다시 뛸 수 있도록 외국의 정책적 노력에 못지않은 대책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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