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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외국인투자 신고액이 전년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 기준 32억7000만달러(잠정치)로 전년비 3.2% 증가했다. FD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3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고된 FDI 중 실제 송금된 도착 기준 금액은 24억1000만달러로 전년비 17.8% 줄었다.

 

산업부는 특히 1분기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국내 공급망 확충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사례로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미국 듀폰은 1월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을 충남 천안에 건설하기로 한 일이 있다.

 

최근 10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 [사진=더밸류뉴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가별 실적을 보면 신고 기준으로 미국의 투자 금액은 전년비 3억7000만달러로 136.8% 증가했다. 도착 기준 투자액은 1억9000만달러로 98.7% 늘었다. 특히 제조업에서 전년비 516.8% 급증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의 투자액은 신고와 도착 기준 각각 24.4%, 62.4% 줄어든 7억5000만달러, 5억7000만 달러였다. 서비스업 투자액이 3억8000만 달러로 전년비 36.1%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신고와 도착 기준 각각 50.2%, 72.0% 감소한 1억3000만달러, 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투자액은 5000만 달러, 8000만 달러로 각각 62.6%, 41.4% 감소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은 신고와 도착 기준이 모두 증가했다. 신고 기준은 전년비 172.3% 늘어난 14억6000만달러를, 도착 기준은 251.0% 늘어난 13억1000만달러였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은 9000만달러로 65.8%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13억7000만 달러로 424.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액이 신고와 도착 기준 각각 6억2000만달러, 4억300만달러로 전년비 48.7%, 51.8%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투자액은 신고와 도착 기준 각각 37.8%, 50.8% 증가한 26억5000만달러, 1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비 13.4% 줄어든 18억7000만달러를, 도착 기준도 32.1% 감소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신고와 도착 기준이 모두 증가했다. 신고 기준으로는 39.0% 증가한 14억달러를, 도착 기준으로 1.2% 늘어난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그러나 1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2분기부터는 미국, 유럽 등 주요 투자국에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확산되면서 국내에 들어오는 FDI 여건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의 FDI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30~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FDI 감소 폭이 코로나19 확산의 지속기간, 정부의 정책 방향과 규모 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1분기 FDI는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미국·유럽 등 주요 투자국으로 감염병이 확산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회요인으로 활용한 전략적 투자유치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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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9 14: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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