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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사태로 3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가계·기업 할 것 없이 통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6000억원 증가한 910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672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63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측은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비은행 대출 대환 수요주식투자자금 대출 등에 기인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증가폭은 3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한은은 “모니터링 결과 사업·생계 관련 가계대출 증가압력은 크지 않다”며 “3월 중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119000억원 급증하는 등 주식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고 말했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고정비 지출 부담이 커진 기업들은 대출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187000억원 증가했다. 2009 6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일 뿐 아니라종전 최대치인 2014 1 109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2월 대출은 51000억원 늘었지만 3월 들어 코로나에 따른 경영타격이 현실화하면서 대출액이 수직 상승했다대기업이 107000억원중소기업이 8조원어치 대출을 늘렸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38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은행들이 기존 거래선을 통해 대기업 대출을 늘렸고, 정부 정책자금 집행도 늘어나면서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은행이 대출을 쉽게 내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로 인한 연체율 증가도 예상돼 주의해야 한다 “건전한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해서라도 꼭 긴급한 곳에만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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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8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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