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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대표 ‘구조조정’ 메일 발송... ’실수’ 해명

- 이메일 “구조조정 관심많다...계획대로 추진 부탁”

  • 기사등록 2020-04-07 1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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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에서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FRL코리아)의 배우진 대표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 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해당 이메일은 인사부문장에게 보낼 이메일이었으나 실수로 전 직원에게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서 배 대표는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고 작성했다.

 

이어 "2월 기준 정규직 본사인원이 42명 늘었다”며 “다시 이동을 하면 본사 인원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문장님이 답변에 문제가 없었는지 문의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메일 속 ‘회장님’이 누굴 지칭하는 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롯데쇼핑이 지분을 각각 51%, 49%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몰에 위치한 유니클로. [사진=더밸류뉴스]

이번 사건으로 유니클로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알엘코리아의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749억원으로 2018년 1조4188억원과 비교하면 31.3% 감소했다. 이는 2014년 1조356억원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순이익도 2018년 2383억원에서 19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번 이메일은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며, 대표님이 임원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송된 것으로 유니클로는 인적 구조조정을 공식적으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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