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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배민 공개 저격…수수료 폭등 vs 주문 독식 방지

- 배민, “깃발꽂기 해소 위한 것…억울하다” 입장

  • 기사등록 2020-04-06 11: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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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건당 부과 방식으로 바꾼 배달의 민족을 공개 저격하며 수수료 정책에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배민 수수료 개편 관련 뉴스를 전하며 "독과점의 횡포가 시작되는가 봅니다뭔가 대책을 세워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본. [사진=더밸류뉴스(페이스북)]

5일에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인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이 중소유통상인 보호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공동 공약으로 발표했다이 후보는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를 과도하게 인상했다 “온라인몰과 중소유통상인들의 상생 방안을 특별법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개편안인데 오해를 받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편지난 1일 배민은 주문별로 수수료 5.8%를 부과하는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기존 월 88000원의 정액제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에서 ‘정률제로 변경한 것이다.


배달의 민족 수수료 개편. [사진=더밸류뉴스(배달의 민족 제공)]

배민이 강조한 개편 취지의 논리는 ‘깃발꽂기’ 해소다깃발꽂기는 일부 대형 업체들이 울트라콜을 여러 개 등록해 앱에 중복으로 노출되도록 하고 인근 지역 주문까지 독차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배민은 “‘광고를 많이 못 해도 음식 맛이 좋은’ 가게의 배달 주문이 늘고 깃발효과를 독식하던 대형 프랜차이즈에 밀리던 영세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수료 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사실상 수수료를 사상 유례없이 폭등시킨 것이라며 기존에는 울트라콜 3~4건을 이용하면서 26~35만원을 내면 되던 것이 수십만~수백만원의 추가 비용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예를 들어 월 매출 1000만원인 경우 58만원월 매출 3000만원이면 174만원으로 수수료 부담이 각각 커진다는 것이다.

 

배민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번 수수료 개편은 특정 업체가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가 합리적이냐주문이 성사돼 업주들에게 이익이 생길 때 최저요율로 수수료를 내는 게 합리적이냐의 문제라며 “특정 업체가 앱을 장악하면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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