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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지난달 가계·기업 은행권 대출 20조 증가

- 기업대출 13조4568억원…주택담보대출 4조6000억 등 가계대출도 증가

  • 기사등록 2020-04-02 11: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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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3월 한달간 주요 5대 은행의 원화대출이 20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기업도 대출을 늘리고 가계도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3월 원화대출 잔액은 1170조7335억원으로 전월비 19조8688억원 늘었다. 올 들어서 원화대출은 1월 5조2775억원, 2월 5조5320억원으로 매달 약 5조원씩 늘어왔다.

 

3월을 제외하고 5대 은행의 원화대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15년 10월(14조2840억원)과 11월(13조199억원), 지난해 10월(10조4353억원) 등 3차례 밖에 없었다.

 

서울 여의도증권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3월 원화대출은 기업대출이 전월비 4배 가량 증가했다. 3월 기업대출은 13조4568억원이었는데 2월에는 3조6702억원이었다. 이는 대기업 대출이 8조949억원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보통 대기업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은행에서 대출 받을 일은 많지 않다. 그간 대기업은 약 2조원을 안팎으로 대출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채권시장이 얼어붙자 대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한도성 거래여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출도 전월비 5조3619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대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7755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3월에 6조6801억원 늘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창이던 2015년 11월 10조1822억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중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4조6088억원 증가했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목적은 주택 구입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소상공인들은 개인사업자 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로도 대출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개인신용대출도 3월에 2조2408억원이나 급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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