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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외식·식품업계를 뒤흔들고 있다전통의 업계 1위 브랜드들은 ‘자존심을 버리고 다른 영역에 팔을 뻗고장수 브랜드들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교촌 닭갈비 볶음밥’ 등 가정간편식(HMR)을 전국 매장에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리얼치킨버거를 선보이며 버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1991년 창업이 5~7년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교촌치킨은 소스 개발 하나에도 엄격한 과정을 거쳤지만올 들어 전략을 바꾼 것이다.

 

국내 주류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에 밖에서 술 마시는 사람이 줄자 편의점에서 쏘맥 세트를 할인해 팔기로 했다. CU 관계자는 “해외 캔맥주나 인지도가 낮은 수제맥주를 할인해 파는 경우는 많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국산 맥주와 소주를 묶어 할인 마케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식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자 주류업계가 편의점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했다.

 

가맹점 수 국내 1위인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주 ‘1인 혼닭’ 메뉴를 선보였다. 1만원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옛날통닭 튀김으로 치킨 배달 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섰다.


롯데리아의 ‘1인 혼닭’ 메뉴 광고. [사진=더밸류뉴스(롯데리아 제공)]

이처럼 외식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전국에 가맹점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수익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신제품을 쏟아내며배달 앱과 벌이는 할인 행사에도 적극적이다.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파스쿠찌쉐이크쉑버거 등을 거느린 SPC그룹은 브랜드별로 신제품을 내놓는 중이다배스킨라빈스는 킷캣오레오농심 바나나킥 등과 함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던킨도 펭수도넛헬로키티 도넛리세스 도넛 등 눈길을 끄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SPC “이런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외식 자영업자들은 자체 온라인몰 등을 통해 직접 포장 및 배송에 나서는 등 ‘맛집 배달로 방향을 트는 중이다순대 맛집갈비 전문점은 물론 레스토랑까지 밀키트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사업 전략 다변화는 경쟁 사회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선택으로 다윈의 진화론적 메커니즘을 연상케 한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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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30 13: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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