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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3배 씨젠, 하루 2조5천억 거래 증시 1위...개미 주도 증시 트렌드 '반영'

  • 기사등록 2020-03-29 09: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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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096530]이 전체 증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해 개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뒤바뀐 증시 트렌드를 반영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씨젠의 거래금액은 2조4천772억원을 기록, 삼성전자[005930](1조9천314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금액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기업 씨젠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더밸류뉴스(청와대 제공)]씨젠 시가총액(3조405억원)이 삼성전자(288조3천405억원)의 1.05%에 불과한 점에 비춰 폭발적인 거래 광풍이다.


같은 날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27조4천288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서도 씨젠의 비중은 9.03%에 이르렀다.


또 같은 날 씨젠 거래량(1천981만주)을 상장주식수(2천623만주)로 나눈 주식회전율은 무려 75.51%에 달해 전체 주식의 4분의 3 이상이 하루 동안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 27일까지 273.27% 뛰어올랐다.


그 결과 이 기간 시총이 약 3.7배로 부풀어 오르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41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1천511억원 순매도)과 기관(1천55억원 순매도)이 씨젠을 내다 파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는 2천661억원어치를 순매수,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지난 1~2월 미래에셋대우[006800]·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003530]·SK증권[001510]·KTB투자증권[030210] 등이 제시한 씨젠 목표주가는 3만9천~4만2천원이었다.


이중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19일 씨젠 목표가 3만6천900원을 제시한 이후 약 한 달만인 지난 20일 목표가를 거의 2배인 7만4천원으로 파격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현재 씨젠 주가가 11만5천900원으로 이마저 훌쩍 뛰어넘자 씨젠 담당 애널리스트 등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씨젠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세계적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각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등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밀려들면서 한층 불이 붙었다.


특히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고 문 대통령이 다음날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씨젠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에 따르면 씨젠은 진단키트의 95%를 해외로 수출 중이며, 미국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와 LA 카운티가 씨젠 진단키트 2만개를 125만 달러(약 15억3천800만원)에 구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현재 코스닥 시총 순위는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9조5436억원) 2위 에이치엘비(3조6621억원), 3위 씨젠(3조589억원), 4위 CJ ENM(2조1951억원), 5위 펄어비스(2조1934억원) 6위 셀트리온제약(2조967억원), 7위 스튜디오드래곤(2조848억원), 8위 케이엠더블유(1조9831억원) 9위 코미팜(1조5097억원), 10위 SK머티리얼즈(1조416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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