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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끝내 한진칼 경영권 지켰다…사내이사 재선임 - 의결권 위임장 확인 등으로 주총 3시간 지연
  • 기사등록 2020-03-27 1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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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진가(家) 경영권 분쟁이 걸린 한진칼 주주총회가 27일 열렸다. 당초 한진칼은 이날 오전 9시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 측이 상대방이 확보한 위임장을 대조하며 확인하는 절차가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면서 주총은 3시간 넘게 지연돼 오후 12시 5분께 개회됐다.

 

위임장 확인에 3시간이나 걸린 이유는 양측이 각각 기관투자자나 개인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에 법적 하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또 중복 위임장도 다수 나오면서 어느 쪽 위임장이 유효한지 확인하는 것도 오래 걸렸다.

 

이날 주총에는 조 회장, 조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강성부 KCGI 사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등도 불참했다. 신민석 KCGI 부사장만 주총에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표결에 부쳐 참석 주주 찬성 56.67%, 반대 43.27%로 가결됐다. 길었던 경영권 분쟁이 드디어 끝난 것이다. 이날 하은용 부사장 선임 안건 역시 56.95% 찬성표를 얻으며 가결됐다.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한진그룹 제공)]

또한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면 3자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날 한진칼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주주는 주총장 출입을 제한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좌석을 배치해 예년 주총의 3분의 1 수준인 100여석의 자리만 마련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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