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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다음주 중 공급 예정 - 600억달러 본계약 임박...몇차례 걸쳐 국내 외환시장 공급
  • 기사등록 2020-03-25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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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른 1차 달러 공급이 다음주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은 이번주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양자간 통화스와프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주 중 1차로 각 금융기관에 4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푼다고 밝혔다.

 

연준과의 실무협의를 총괄하고 있는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주 중 본 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주 중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은은 연준과 1차 공급금액, 공급 방식, 금리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한은은 600억달러를 몇 차례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은 1차 때 상당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폐. [사진=더밸류뉴스]

한은은 앞서 지난 19일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 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한∙미 통화 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30일 체결했던 300억달러 규모 보다 2배가 많다.

 

2008년 당시 한은은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 달러를 공급했는데 1차 공급액은 40억달러였다. 이번에는 통화 스와프 체결 규모가 증가한 만큼 1차 공급액도 2008년보다는 클 전망이다.

 

유 부총재보는 "이번에는 1차에서 2008년보다 훨씬 큰 금액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액수는 현재로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주에 달러화 자금을 공급하는 이번 일정은 2008년과 비교하면빠른 속도다. 2008년 10월 30일 한∙미 통화 스와프가 체결되고 약 한 달 뒤인 11월 27일에 한은은 자금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12월 2일부터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달러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달러 자금 공급 방식은 2008년과 동일하게 경쟁입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당시 한은은 매주 30억~40억달러 규모로 경쟁입찰을 실시해 달러를 공급했는데 금리를 더 높게 써낸 곳이 낙찰됐다.

 

이번 한∙미 통화 스와프는 6개월을 기한으로 체결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지난 2008년에도 6개월 기한을 뒀지만 2010년 2월 1일까지 9개월이 연장됐다.

 

아울러 이번 통화 스와프 체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아 나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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