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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유사 가동률 증가... 공급과잉 우려 - 가동률 2월말 대비 10%p 오른 47% 기록 - 국내 정유업계는 '마이너스 정제마진'
  • 기사등록 2020-03-24 13: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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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김재형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최악의 가동률을 기록했던  중국 정유사들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컨설팅업체 JLC는 중국 산둥(山東) 지역 정유사 가동률이 지난주 49%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월 말(37%) 대비 10%포인트 이상 올랐고, 이번 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개선됨에 따라 가동률이 57%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유업계 최대 수요 지역인 미국,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거세짐에 따라 석유제품 시장에서의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가동률은 회복 중이나 중국 이외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품 수요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제품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지역의 이동·운송 제한 확대로 휘발유 등 수송용 유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유럽·북미 지역의 휘발유, 등유, 경유 수요 비중은 43%로 중국의 12%보다 현저히 높아 수요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 정유업계도 '마이너스 정제마진' 여파로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원료인 원유가격보다 가공제품인 휘발유 가격이 더 싸지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정제마진은 지난 16일 배럴당 -2.48달러로 내려앉아 15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20일(-0.31달러)에도 '역마진'을 이어갔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9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20일 다시 배럴당 10.6% 폭락해 국제유가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는 데다가 정제마진도 급락하고, 환율은 높아져 환차손까지 발생하는 등 업계를 둘러싼 모든 외부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돼 소비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힘든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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