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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2분기 수출전망 7년만에 최저

-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79.0…석유·철강·기계류 특히 부진

  • 기사등록 2020-03-23 1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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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업계가 2분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91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79.0으로 2013년 1분기(78.4) 이후 7년 만에 8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분기 102.2에서 2분기 79.0으로 수출전망이 급속히 떨어진 것이다.

 

EBSI는 국내 수출기업이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개선될 것으로 100을 밑돌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무역협회는 이번 전망 하회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외수요 부진, 조업 중단 및 운송제약에 따른 원부자재 조달 차질 등을 악화의 배경으로 들었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무역협회 제공)]

품목별로는 △석유제품(59.7)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61.2) △무선통신기기(63.2) △기계류(67.1) △자동차(71.2) △반도체(77.0)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선박(124.7), 가전(104.7), 농수산물(103.3)에서 수출은 다소 개선되거나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선박은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인도 증가와 조선사 수주 회복, 가전과 농수산물은 한국산 선호도 증가 등이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사진=더밸류뉴스(한국무역협회 제공)]

항목별로는 모든 항목이 90 이하를 기록하면서 수출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제 수급상황(68.5), 수출 대상국 경기(72.7), 상품 제조원가(78.8) 등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봤다.

 

기업들의 2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 역시 수출 대상국 경기 부진(17.2%)과 원재료 가격 상승(14.9%) 비중이 높았고 이어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2.1%), 물류비용 상승(10.8%) 순이다.

 

강성은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 및 경기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정책 공조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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