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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두 달새 100대 상장사 시총 3분의 1 '증발' - 5개 전자 기업 시총, 126조원 넘게 감소 - 조선·중공업 기업의 주가 40% 이상 추락
  • 기사등록 2020-03-23 12: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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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0일 만에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 시가총액 3분의 1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의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60일 기준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분석’에 따르면 국내 20개 업종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629조원으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859조원)보다 29.7% 감소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을 선언한 시점 이후 8일 간 시가총액은 91조8555억원 급갑해 3월 12일 대비 3월 20일 12.7% 감소했다. 

 

상장사 100곳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60일 기준 시가총액 변동. [사진=더밸류뉴스(한국CXO연구소 제공)]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5개 전자 업체의 시가총액만 60일 사이 126조원(465조원→338조원) 넘게 줄었다. 이어 자동차(27조9911억원), 금융(19조129억원), 석유화학(16조8443억원), 정보통신(15조6533억원), 금속철강(13조9164억원), 조선(10조316억원) 업종도 10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두 달 사이에 주가 역시 20개 업종 모두 내렸다. 1월 20일 기준 팬데믹 선언일 때도 유일하게 주가 상승을 보였던 운송∙물류업도 60일 후에는 18.9%나 줄었다.

 

20개 업종 중 7개 업종의 주가는 평균 40% 넘게 하락했다. 이중 조선∙중공업의 1월 20일 대비 3월 20일 주가는 평균 48.6% 급감했다. 이어 여행(-43.7%), 자동차(-43.6%), 기계(-43.5%), 금융(-43%), 건설(-42%), 항공해운(-42%) 업종도 주가도 40% 넘게 줄었다.

 

9개 업종의 주가도 30~40% 미만으로 감소했다. 농수산(-39.2%), 금속철강(-39.2%), 섬유패션(-38.8%), 유통(-35.9%), 전기가스(-35.6%) 등도 35% 이상 내렸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0일 기준 주요 상장사 업종별 시가총액 변동. [사진=더밸류뉴스(한국CXO연구소 제공)]

조사 대상 상장사 100곳 중 개별 기업 주가가 60일 사이에 반토막 난 곳도 15곳이나 나왔다. 


기계업종에 속하는 현대건설기계는 무려 60.2%나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1월 20일 3만1000원에서 3월 20일에는 1만2350원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당시 시가총액은 6000억원 이상이었으나 불과 두 달 사이 2400억원대로 감소한 것이다. 

 

이어 롯데하이마트(-57.2%), 현대제철(-55.1%), 삼성생명(-54%), 태평양물산(-53%), 롯데쇼핑(-52.9%), 대우조선해양(-52.8%) 한세실업(-52.7%) 등도 주가가 급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60일 기준 주요 업종별 평균 주가 증감률. [사진=더밸류뉴스(한국CXO연구소 제공)]

오일선 소장은 “향후 주가는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지만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가 치료중인 환자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말(29일 전후)에서 4월 초(5일 전후) 사이를 기점으로 주가는 내리막보다는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전망도 향후 2주 이내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따른 예측”이라며 “향후 2주 사이가 국내 주식 시장의 방향을 가늠짓는 매우 중요한 1차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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