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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올해 韓 성장률 전망치 1.9%→0.8% 하향조정 - "상반기 기술적 침체 진입했다 하반기 반등할 것"
  • 기사등록 2020-03-20 16: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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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0.8%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활동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24일 기준 2.5%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함께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 수요 충격이 발생하면서 한국의 실질 상품·서비스 수출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가파르게 위축될 것”이라며 "최근 한국 내 지역 감염의 영향을 고려할 때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지역 제조업 공급망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JP모건은 예상하며 1분기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1.3%(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 시 -5.0%)로 제시했다.

 

[사진=더밸류뉴스(셔터스톡 제공)]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19일(현지시각)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피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지난 보고서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1.4%포인트 낮춘 0.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전분기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대외 무역에 노출돼 있고 국제적, 지역적 가치 사슬에 속해 있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피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중간재 투입 규모는 한국 GDP의 6%에 달해 우리가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루는 국가 중 가장 위험 노출액이 크다"며 "한국 제조업체 일부는 중국의 중간재 투입 부족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보건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였지만 최근 2주 동안은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중국이나 이탈리아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기보다 대중의 협조 속에 효율적인 검사와 집단 감염 방지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시장 안정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피치는 "세계 GDP의 수준은 하락하고 있으며 우리는 완연한 글로벌 침체의 영역에 있다"며 "세계 GDP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미국 1.0%, 유로존 -0.4%, 중국 3.7%, 일본 -1.4%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중국이 했던 것과 비슷한 봉쇄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국가들은 향후 몇 개월 동안 GDP가 급감할 것이라고 피치는 밝혔다.

 

한국 GDP 성장률이 2%를 하회했을 때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8년(-5.5%),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7%) 등 세 차례뿐이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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