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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파마 '의료용 대마' 사업 차질 발생 왜? - 원료 수입 지연되면서 후속 절차도 차질 생길 듯
  • 기사등록 2020-03-18 15: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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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 콜마파마가 국내에서 처음 추진하는 '의료용 대마'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마파마는 의료용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원료 매입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르면 올해 초 국내 화장품 제조사에 원료를 공급하고 상반기 내 제품까지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원료 수입이 지연되면서 계획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콜마파마 로고. [사진=더밸류뉴스(콜마파마 제공)]

이에 대해 콜마파마는 통관 서류와 행정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용 대마 수입·제조 규제가 지난해 초부터 풀리면서 국내에서 처음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나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문제가 생긴 것이다.


콜마파마 측 관계자는 "처음이라 시행착오일 뿐 원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절차상 문제"라며 "국내에서 물건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언제 해결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료 수입이 지연되면서 화장품 승인·제조 등 후속 절차도 잇따라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의료용 대마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는 곳은 없다. 따라서 정부당국의 허가와 판매에서도 다소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인 콜마파마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분 69.43%를 보유한 자회사다. 콜마파마는 미국 콜로라도·캘리포니아산 의료용 대마 국내 독점 수입업체인 그리너리로부터 원료를 받는다. 콜마파마가 그리너리의 CBD 원료를 받아 확인하고, 국내 화장품 제조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의료용 대마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합법화됐지만 국내에선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3월 관련 법이 시행됐지만 하위법령에서 의료용 대마를 치료목적 이외에 사용을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콜마파마가 '대마는 마약'이라는 국내 부정적 인식을 깨고 추진한 '의료용 대마' 사업이 이번 문제를 뚫고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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