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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검사시약 해외 수출한다

- 코젠바이오텍 등 7개사 진단시약 8종 수출용 허가 받아

  • 기사등록 2020-03-17 13: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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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국제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검사로 칭찬을 받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시약들이 유럽 등 해외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곧 한국산 진단시약이 세계 각국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코젠바이오텍과 씨젠, 솔젠트 등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RT-PCR) 시약 8개 품목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키트 및 시약을 활용한 검사는 실시간 RT-PCR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24시간 이상 걸리던 검사 시간을 최대 6시간 이내로 줄였다.

 

의약품이 수출되려면 먼저 이러한 승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후 각 수출국 허가당국의 규정에 따라 최종 승인을 받으면 정식으로 해당국가내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승인은 국내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지난달부터 사용 중인 코젠바이오텍과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4개사의 RT-PCR 시약을 포함해 피씨엘과 랩지노믹스, 캔서롭 등 7개사의 진단시약 8종이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내 항체 'IgM'과 'IgG'를 확인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항체검사시약도 추가로 허가 받았다.

 

한국은 현재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한 물량의 시약을 생산하고 있다. 앞선 7곳의 업체는 해외 현지 규격에 맞춰 키트(시약 포함)를 해당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현황. [사진=더밸류뉴스(식품의약안전처 제공)]

코젠바이오텍은 이미 중동, 동남아시아 등 30여국에서 수출 문의가 들온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도 유럽 등 28개국에서 주문 요청이 들어왔으며 솔젠트도 중국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등 20개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

 

통상 진단시약의 수출용 허가는 내수용 허가와는 다르게 임상 시험이 없어도 기술서류만으로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상적 성능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져 의미가 더 크다.

 

최근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자보다 완치자가 더 많이 나오며 확산이 더뎌지는 상황이지만 유럽 등 타 국가들에서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을 방역 모델 성공 사례로 꼽으며 전세계에서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검사시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검사를 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빠르게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1일 미국 하원 관리개혁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극찬을 이어갔다.

 

민주당 의원인 캐롤린 맬러니 위원장은 당시 모두발언에서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은 CDC가 지금까지 약 4900명의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증언했다"며 "이에 비해 한국은 첫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발생한지 일주일만에 6만6000명 이상을 검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선언한 뒤 공식적으로 밝혀진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주말 12만을 넘어 13만명 선으로 급증했다. 사망자 수도 5000명 선을 돌파했다.

 

특히 유럽에서 이탈리아는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 오후 6시(현지시각)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980명으로 전일비 3233명(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2158명으로 이날 하루만에 34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19.3% 급증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지금까지 총 9200여명의 확진자와 3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는 5423명의 확진자와 12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독일은 64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중 16명이 사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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