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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앞두고 주가 영향 미칠까...반도체 최선호주 SK하이닉스에 뺏겨 - 삼성전자, 노트북∙PC∙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타격 예상 - SK하이닉스, 서버 수요 늘며 영향 덜 받을 것
  • 기사등록 2020-03-17 1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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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국내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도 약화되면서 반도체주 최상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최선호로주로 최근 낙폭 과대 이후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를 새로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는 차선호주로 내려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지수는 지난달 14일 2877.40에서 지난 13일 2220.1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만1800원에서 4만9950원으로, SK하이닉스는 10만4500원에서 8만2500원으로 각각 19.17%, 21.05% 감소했다.

 

16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으로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 최근 1년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38조9000억원에서 34조8000억원으로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세트 수요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외 활동 자제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가동 지연으로 올해 전 세계의 노트북 PC 및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노트북∙PC와 스마트폰은 전년비 각각 9%, 4.9% 줄어들 것으로 봤다.

 

반면 서버의 출하량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텍트(content) 소비 증가 또는 재택근무 영향으로 창출되는 수요가 데이터센터∙서버 시설투자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서버는 전년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수요가 늘며 반도체 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실적 타격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보다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의 제품 출하량이 사업계획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변경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TV 출하량 전망을 4740만대에서 4510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을 300백만대에서 285백만대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8K QLED TV. [사진=더밸류뉴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차선호주에서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최선호주에서 차선호주로 변경하며 "낙폭 과대 이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실적을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도 뚜렷한 주문 감소가 없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서버 D램(DRAM)의 수요 증가는 모바일 DRAM의 수요 둔화 가능성을 잠재울 정도”라며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창출되는 수요가 데이터센터∙서버 시설 투자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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