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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美 연준 기준금리 ‘0%’ 수준으로 전격 인하

-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내려

- "확신 들 때까지 현재 기준금리 유지할 것"

  • 기사등록 2020-03-16 11: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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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15일(현지시각)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3일에도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며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데이터는 미 경제가 도전적 시기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을 누르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또한 수천 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도 0%로 내렸다. 

 

연준은 ”뱅크오브캐나다, 영란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SNB) 등과 기존 달러 통화스와프 협정을 통해 세계에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했다”며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 [사진=더밸류뉴스(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공)]

아울러 연준은 또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시장 불안이 지속되며 연준이 정례회의를 기다리지 않고 전격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는 연준이 하루 사이에 취한 가장 큰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12일 1987년 10월의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됐다. 연준은 향후 수개월에 걸쳐 위원회는 국채 보유를 최소한 50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최소 2000억달러씩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채와 MBS 보유를 늘려 시중에 유동성을 그만큼 더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연준은 이후 2015년 12월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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