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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소비심리 위축…백화점 매출 30.6% 급감

- 中 관광객 76% 감소…온라인 매출만 27% 급증

  • 기사등록 2020-03-13 16: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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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비 30.6% 급감했다. 할인점 매출액도 19.6% 줄었다. 

 

13일 기획재정부는 ‘2020년 3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파급영향과 경제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가 매달 발간하는 그린북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 평가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보다 낮은 경우 소비심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지난달에 전년비 24.6% 감소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수가 줄어들었고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달 19일 이후로 전반적으로 이동이 줄면서 서비스업 소비가 떨어졌다”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드 때보다 조금 더 내려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비 76.1% 급감했다. 이는 중국 우한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며 기재부가 경기 인식에 대한 표현도 달라졌다. 지난달에는 “지난해 4분기에 경기 개선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으나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길어지자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의 글로벌 파급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경제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지만 2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애초 예상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몰에 위치한 스타필드 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반면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비 27.4%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공포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배송 등 비대면 결제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은 서울 콘퍼런스센터에서 국내 금융시장 관련해 HSBC증권, SSBT,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증권, 국민은행,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긴급 민간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경제의 부정적 파급효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정부는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금융시스템의 각 부문별로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며 민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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