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로공사, 사매터널 화재때 승용차 갇힌 아이 구한 시민에 의인상 수여

- 함께 아이 구한 ‘숨은 의인’에 대한 제보 기다려

  • 기사등록 2020-03-11 17:02:41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지난 2월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화재사고 당시 승용차에 갇혀 있던 아이를 구출한 이종태(44)씨에게 ‘고속도로 의인상(義人賞)’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터널 내에서 발생한 사고로 차량에서 겨우 내린 한 여성이 아이를 구해달라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씨는 사고 여파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추가 충돌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찌그러진 자동차 뒷좌석 문짝을 뜯고 아이를 구출했다. 이후 이 씨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아이를 엄마에게 인계했고 아이는 가족들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아이가 찌그러진 차 안에 있다는데 그냥 지나칠 사람이 있겠느냐”며 “아이를 함께 구조 한 분들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공을 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당시 사고 현장에서 의인과 함께 아이를 구하는데 도움을 준 ‘숨은 의인’에 대해서도 제보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0일 이종태씨(왼쪽)에게 ‘고속도로 의인상’을 전달했다. [사진=더밸류뉴스(도로공사 제공)]

진규동 한국도로공사 직무대행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인명구조에 힘쓴 의인의 선행은 사회적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당시 사고 현장에서 의인과 함께 구조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의인상’은 도로공사가 2018년부터 고속도로 사고현장에서 남다른 시민의식을 발휘해 인명을 구조하거나 2차사고 예방과 같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7명의 의인을 선정해 총 6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3-11 17:02:4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