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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원태, 리베이트 의혹 무관”…조현아 측 의혹 제기에 재반박

- “에어버스에 확인 요청…내부 감사도 진행”

  • 기사등록 2020-03-10 14: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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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진그룹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의혹’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진그룹은 10일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또 만에 하나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진그룹은 “근거 없이 현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켜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

지난 6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조 회장을 포함해 리베이트 사건에 관여한 임원들은 즉시 사퇴하고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 후보에서도 제외돼야 한다”고 당국의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3차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3자 연합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에어버스가 그 대가로 대한항공 전 임원에게 약 1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3자 연합이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이라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에어버스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450만달러(약 172억원)를 대한항공 고위 임원에게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3자 연합은 “에어버스가 대한항공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세 번에 걸쳐 최소 145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했고, 세 번째 리베이트는 대한항공의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관련된 국내와 미국 교육기관의 연구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리베이트가 지급될 당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10년 여객사업본부장 겸 경영전략본부 부본부장,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 2013년 경영전략본부장 겸 화물사업본부장, 그룹경영지원실 부실장 등을 지냈다”며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의 구체적인 실행이 조 회장 몰래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에 한진그룹은 8일 입장문을 통해 “3자 주주연합이 판결문이라 주장하는 합의서에서 언급된 리베이트 의혹 시기는 1996년부터 2000년 사이로 조 회장은 2003년 입사해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18년에만 11개 수사기관으로부터 18번이 넘는 압수수색, 수십 회에 달하는 계좌추적 등의 고강도의 수사를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항공기 거래와 관련한 위법 사실이 한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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