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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환율... 코로나 팬데믹 공포에 11원 급등 - 미국도 연달아 코로나 확진자 발생하면서 달러 선호 심리 확산 - 홍남기 "환율 변동성 지나치면 선제 대응할 것"
  • 기사등록 2020-03-06 17: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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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날 종가에서 8.3원 오른 달러당 1189.5원이다. 1190.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상승 폭을 조금 줄여 118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은 다시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주목했다.


미국 워싱턴주와 테네시주 등지에서 연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코로나19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3%대 급락한 채 마감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고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나오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하지 못하며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심리가 커지거나 주식시장 급락세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불가피하다. 지난달 말 122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이 미국·캐나다·일본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3월 들어 1180원대 초반으로 하락한 점도 환율이 다시 1220원 선까지는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 변동성 지나치게 과도하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 변동성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수요가 커지면서 달러화 자체의 강세로 인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만큼 인위적으로 달러를 팔고 원화만 사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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