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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사외이사진도 강화 - '조현아 등 3자 연합'과 27일 주총 표 대결 예고
  • 기사등록 2020-03-04 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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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오는 27일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함께하는 3자 연합과 조 회장이 치열한 표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25일 주총에서 표결할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지난번 이사회에는 우한행 전세기 탑승에 따른 자가격리로 참석하지 않았던 조 회장이 이날 이사회에는 참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더밸류뉴스(한진그룹 제공)]

이 날 이사회에서는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하면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새롭게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하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무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임명됐다. 

 

현재 한진칼 등기이사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 고(故) 조양호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 한진칼 사내이사는 조양호 회장까지 3명이었으나 지난해 4월 갑작스러운 별세로 현재는 공석이다.

 

사외이사 중 1명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도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이미 한 차례 연임한 적 있는 이 변호사는 이번에 교체된다.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더밸류뉴스(대한항공 제공)]

사외이사로는 금융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기로 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 3명을 새롭게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외이사는 주인기 한국회계사연맹 회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등 4명이다. 이 중 이 변호사 임기는 이달 24일까지로 이번에 새로 추천된 3명이 주총에서 확정되면 한진칼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3자 연합은 지난 2월 13일 사내이사에 김신배 전 SK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등 4명과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사내이사 후보 중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는 5일 만에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진사퇴했다.

 

한진칼은 정관에서 등기이사 3인 이상, 사외이사의 경우 3인 이상이고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는 점 외에는 인원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에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이 주총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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