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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 3개월만에 전격 사임…’물갈이 인사’ 단행되나 - 당분간 장승현 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도 사임 의사 밝혀
  • 기사등록 2020-03-03 13: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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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달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농협중앙회 내 주요 보직자들의 인사를 물갈이 했다.

 

3일 농협중앙회는 전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농협중앙회에 사임의사를 밝혔고 사표가 처리됐다고 밝혔다. 현재 직무대행은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맡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중에서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바 있으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농협은행 측은 "(이 행장의 사임은) 자진사퇴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사유를 말씀 드리기 어렵고 은행장 임기 2년을 다 채운 상황으로서 소임을 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용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사임에 따라 농협은행은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은행장 선임 시기와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측은 "3연임이 결정될 당시에 농협중앙회 내부에서는 2년을 다 채운 만큼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성희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더밸류뉴스(농협중앙회 제공)]

이 행장과 함께 총 6명의 농협 대표이사급 임원들도 사퇴한다.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이다. 

 

단,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임기 만료가 4월 말이라 따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회장은 실적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렸기에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796억원으로 전년비 46%, 5607억원 증가하며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와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함께 사의를 밝혔지만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새로 취임했고 홍 대표는 올해 2년째 임기를 수행 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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