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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반영 어디까지?…1월 소비 3.1% 감소

- 코로나19 영향 2월에 나타날 것…2월 경기회복 흐름 제약 전망

  • 기사등록 2020-02-28 13: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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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앞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던 지난달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에는 설연휴가 있었고 확진자가 지난달 중순 이후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2월에는 타격이 더 클 전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소비와 투자는 각각 전월비 3.1%, 6.6% 감소했다.

 

전 산업생산은 4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광공업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1.3% 감소했다. 반도체 등이 회복세를 맞아 생산이 일부 증가했지만 기계장비, 통신·방송장비 등이 줄어든 탓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가 지난달 제조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는 2월에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1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0%)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3.2%), 정보통신(4.4%)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비 0.4% 올랐다. 지난해보다 이른 설 연휴에도 일부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주면서 도소매업 생산이 1.8% 감소했다. 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8.0%) 투자가 모두 줄어 들면서 전월비 6.6%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지난달 명절 등으로 투자가 일부 지연됐다"며 "운송장비도 자동차 개소세 인하로 지난해 12월까지 많은 출하량을 보이다가 1월에 감소한 효과"라고 말했다.

 

건설기성은 건축(3.0%)과 토목(4.0%) 공사 실적이 모두 증가해 전월비 3.3% 올랐다. 이는 주거용 건축과 플랜트 공사 실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8.5%),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2.2%)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줄면서 전월비 3.1% 내렸다. 개별 소비세 감면과 같은 소비 촉진 프로모션이 지난해 말 종료됐고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산업활동동향. [사진=더밸류뉴스(통계청 제공)]

반면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는 2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에도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비 0.3포인트(p) 올랐다.

 

향후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의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코스피, 경제심리지수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를 종합 판단할 수 있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해 지표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한계가 있어 경기지수만으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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