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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안감 이용한 얌체 상술 들끓어... 라면·생수 가격 올려

- 손소독제는 2000원에서 8000원으로 4배 '껑충'

  • 기사등록 2020-02-27 13: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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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불안에 휩싸인 소비자들이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판매 가격을 올리는 얌체 상술로 실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동네 슈퍼 라면과 생수 가격이 올랐다고 폭로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사재기 움직임으로 동네 마트 매대가 텅텅 빈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살펴보니 라면과 생수 가격이 100원에서 300원가량 올랐다"면서 "인상률이 높지는 않지만 물량이 부족한 틈을 탄 얌체 상술과 다름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는 "다른 동네는 모르겠고 우리 동네 일부 슈퍼에서는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대형 마트는 물론 소형 마트와 동네 슈퍼 등에서 라면과 생수를 중심으로 한 생필품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규모가 큰 곳에서는 판매 가격 인상 움직임이 없지만, 동네 슈퍼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다만 현재 라면과 생수 등의 출고가 변동은 없는 상태다. 국내 1, 2위 라면 업체인 농심과 오뚜기는 출고가격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라면과 생수뿐만이 아니다. 손소독제의 경우에도 가격을 너무 뻥튀기해서 판다는 불만의 글이 많다. C씨는 "한 통에 2000원에 불과한 손소독제를 동네 슈퍼에서 8000원에 파는데 가격차가 너무 오른 것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요 생필품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사재기 움직임이 있다"면서 "이렇게 불안감이 커지면 판매 가격 인상 꼼수가 빗발치는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염려를 드러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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