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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마스크 가격 폭등…최대 8배 급증

- 온라인 평균 가격 4000원대 넘어…약국 등 오프라인 2000원대 유지

  • 기사등록 2020-02-27 1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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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마스크 1매당 평소 가격은 500~800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8배 가량 가격이 급증한 것이다.

 

통계청은 최근 오픈마켓을 포함한 ‘KF94 방역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사이트 100여곳에 대해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매당 평균 가격이 4000원대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통계청 측은 “KF94 마스크의 1매당 평균 가격이 최근에는 4000원대로 올랐다”며 “마트나 약국 등 오프라인에서 가격은 2000원대로 덜 올랐지만 품절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온라인 쪽으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F94 마스크의 1매당 평균 가격은 온라인에서는 3616원(10일)→3492원(12일)→3411원(19일) 등을 오가다 최근 4000원을 넘어섰다. 반면 약국과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는 2609원(10일)→2640원(12일)→2638원(19일) 등에 이어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온라인에서 마스크 1장당 평균가격은 700∼800원 수준으로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했다. 하지만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통계청 측은 “평상시 오프라인에서는 1∙3∙5장 등 소량 판매가 많고 온라인에선 10∙50∙100장 등 대량구매가 많아 1장당 가격을 환산하면 온라인 가격이 싼 경향을 보인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비싼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몰에 위치한 스타필드 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통계청은 마스크를 소비자물가조사 대상 예비품목으로 정하고 올해 1월부터 가격조사를 개시해왔다. 또 이와 별도로 지난 6일부터는 매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KF94·KF80 방역용 마스크 1매당 평균가격과 품절 비율을 조사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운영 중인 마스크 수급조절 태스크포스(TF)에서도 매일 통계청의 가격조사 결과를 받아 마스크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오픈마켓을 포함한 100여개의 마스크 판매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KF94·KF80 1매 단위 평균가격을 집계하고 있다. 오프라인 가격은 전국 155개 권역의 약국과 마트 300~400여곳에서 조사한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이상 가격, 끼워팔기 한 가격 등은 제외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마스크 350만장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마스크 가격이 내려갈지 주목된다. 

 

정부는 전일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마스크 수급 안정 추가조치 TF 회의’를 열고 공적 판매처 출고분 가운데 240만장은 전국 2만4000여곳 약국에 100장씩 공급하고 110만장은 읍면지역(1400개), 우체국과 서울·경기를 제외한 농협(1900개)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통계청 측은 “정부의 마스크 물량 보급으로 마스크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 주부터 영향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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