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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나 치솟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에 이견을 내놨다.

찰리 멍거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지역 매체인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은 미국에 있지 않고,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훨씬 강하다”라며 “나라면 테슬라 주식 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뉴욕 증시가 코로나19의 확산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이지만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수많은 문제가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만 해도 1조달러(1188조원)를 넘어선 상황에서 다우·S&P500·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분석이다.


멍거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40년 지기 사업 파트너이다. 그는 ‘가치 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버핏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버핏과 손잡기 전 자산운용사를 운영하며 연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그가 기록한 수익률은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인 5%를 네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멍거는 초창기 ‘담배꽁초 투자기법’을 고수하던 버핏에게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저평가 기업을 발굴해 시장에서 재 가치를 인정 받을 때까지 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결혼(장기 투자)할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은 연애(단기 투자)할 상대방을 만날 때와 다르다며 투자 원칙도 전부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더밸류뉴스]멍거는 “투자할 땐 늘 위험부터 고려하라”며 “위험한 투자를 해야 한다면 걸맞은 투자 수익을 고집할 것”을 권한다. 멍거는 투자시에 위험을 더 따지고 기대는 더 낮추는 신중론자로 보인다.

버핏은 “찰리는 현존하는 그 어떤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거래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며 “어떤 약점이든 60초 안에 간파해 내는 완벽한 파트너”라고 평가한 바 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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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2-20 1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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