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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세계 최초로 'ICT 커넥티드 변속시스템' 개발

- 도로와 교통상황에 맞춰 최적기어로 변속... 주행감·연비 개선

  • 기사등록 2020-02-20 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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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교통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파악해 최적의 속도로 변속해 주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전방 도로 형상과 교통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파악하고 그에 따라 최적의 기어 단수로 미리 변속해주는 기술이다. 도로의 3차원 정밀 지도가 탑재된 3D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카메라, 레이더 등 각종 ICT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를 소프트웨어로 종합해 변속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구동된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 [사진=현대차]

이 기술은 다양한 기기를 통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해 △3D 내비게이션의 도로 높낮이와 곡률, 돌발상황 등의 정보 △전방 레이더의 차량 간 거리와 상대 차량의 속도 정보 △전방 카메라의 차선과 시각 정보 등이 TCU(변속 제어 장치, Transmission Control Unit)로 전송된다. 신호를 받은 TCU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변속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변속기의 기어를 적절하게 변경한다.

현대차·기아차가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을 굴곡이 심한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 한 결과 기존 차량에 비해 코너링에서의 변속 빈도가 약 43% 줄어들었다. 브레이크 조작 빈도 역시 약 11% 줄어들어 운전 피로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도 궤적을 같이 한다. 운전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준비해주기 때문에 자율주행 시대에서도 연비 향상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사진=더밸류뉴스]

현대차·기아차는 향후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이 LTE, 5G 통신을 기반으로 신호등과도 통신하고,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이를 변속 제어에 반영하는 등 더욱 지능화된 변속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차 지능화구동제어리서치랩 전병욱 연구위원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도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는 노력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첨단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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