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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충격 확산, 르노삼성차도 임시 휴업

- 중국 부품공장 사정 따라 재가동 늦어질 수도...단기간 공급차질 불가피

  • 기사등록 2020-02-05 16: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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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의 충격파가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르노삼성자동차도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지엠도 다음 주부터 휴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르노삼성차는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부품 재고가 소진되는 11일께부터 2∼3일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중국산에 의존하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바닥에 설치하는 배선 뭉치로 관리상 문제로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춘제 연휴로 공장을 멈췄던 중국 업체가 연휴가 끝나는 10일 이후 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다만 공장을 재가동하는 데 2∼3일 준비 시간이 걸려 단기간 공급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중국업체의 부품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2∼3일 정도 휴업한 뒤 이후부터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직원들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하지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 악화로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을 재연장할 가능성도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함께 길어질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의 경우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낮고 일본이나 멕시코 등 르노그룹의 글로벌 협력업체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 "그러나 사태가 길어져 다른 중국산 부품으로까지 파장이 확대되면 세계 모든 자동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와 현대차도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차질로 공장 중단을 발표했다쌍용차는 4일부터현대차는 7일부터 국내 모든 공장이 문을 닫는다현대차가 파업이 아닌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만도기계 공급중단에 따른 휴업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자동차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감산을 통해 사태에 대응할 방침이다현대·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청업체들도 생산량 조절과 가동 중단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와이어링 하니스는 생산라인 초기에 들어가는 부품이어서 이를 빼 놓고 차를 만들 수는 없다첨단 기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인건비 등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부품 하청업체들이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해왔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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