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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은 현대차...전차종 생산 중단

- 중국산 부품 공급 끊겨…제네시스 생산공장 4일부터 가동 중단

  • 기사등록 2020-02-04 16: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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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사진=더밸류뉴스]

[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차 모든 생산라인이 멈추게 된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실무협의를 열고 공장별·라인별 휴업 계획에 합의했다.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1개 라인은 이날 오전 이미 생산가동이 중단됐으며 오후부터 공식적인 휴업에 들어간다.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 역시 이날 오후부터 휴업한다.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는 등 울산 5개 공장 모두 순차적으로 휴업에 돌입해 7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한다.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로 예상한다. 휴업 임금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자동차 와이어링 하니스 이미지. [사진=웨이브온]현대차 생산 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재고 소진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휴업을 연장한 것이 원인이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차량 바닥에 깔리는 부품으로 차종·모델에 따라 종류가 달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재고를 대량 확보하지 않는다.


현대차 등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경신, 유라 등 1차 협력업체는 주력 공장을 모두 중국에 두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휴업 연장에 따라 부품 생산이 끊긴 상태이다.

현대차는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돼 우리도 탄력적 휴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국내와 동남아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 시 조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곧장 부품 공급라인을 다변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무리 작은 부품이라도 완성차 개발 단계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새로운 부품 협력사를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배선을 엮어줘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싼 중국에 협력업체들이 많이 진출했다”며 “부품의 품질, 안전문제, 생산능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품 공급선 다변화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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