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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률 웃돌아 -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수익률 50% 넘어...호텔신라, 한진칼도 높은 수익률
  • 기사등록 2020-01-20 16: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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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3개월간 52.75%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2019년 10월 17일~2020년 1월 17일)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100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률을 넘긴 종목은 총 12개였는데 그 중 1위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3개월 수익률 52.75%를 기록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면세점 매출 회복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3개월간 각각 20.91%, 20.15% 올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분기 면세점 실적 회복에 이어 최근 연이은 호재들로 기업가치가 저점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최근 이어진 중국발 훈풍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치가 견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많았다.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률을 상회한 코스피 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호텔신라의 3개월 수익률은 39.46%로 아모레퍼시픽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호텔신라 역시 한한령 해제로 면세점 수익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본격 회복 시 수익성 개선에 가장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단체 관광 회복이 없더라도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위주의 우호적인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이 주목되는 한진칼도 3개월간 38.3%나 올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간의 경영권 다툼에 행동주의 펀드 KCGI와 반도건설, 카카오 등이 가세하면서 지분 경쟁이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신세계 또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 동안 30.02% 증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따이공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은 중기적으로 시장 성장률 전망치가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면세점 판촉 경쟁강도도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안정화 되고 있고, 점포 출점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개선과 분식회계 이슈 관련 불확실성의 점진적 해소 기대감으로 28.91% 상승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회계분식 이슈 관련하여 최근 임직원 8명에 대한 결심공판으로 형이 확정됐다"며 "이로 인해 불확실성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관련주 중 카카오(27.65%), 엔씨소프트(25.10%). NAVER(23.62%), LG이노텍(21.72%)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톡비즈보드(카카오톡 배너광고) 사업의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흥행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 때문이다. 


NAVER는 라인(LINE)과 야후재판의 통합과 자회사의 성장 기대 등, LG이노텍은 5G 스마트폰 부품 관련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일부 전기차 관련주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의 소재 매출 확대 기대감으로 21.93% 상승했다. 삼성SDI도 전기차 중대형전지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23.34% 올랐다.

 

이 밖에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 '테라' 등 신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른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3개월 만에 23.95% 증가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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