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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계좌 3000만개 눈앞, 젊은층 관심 늘어나

-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정부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주식 시장 관심 높아져

  • 기사등록 2020-01-20 1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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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주식거래를 하고 있는 이미지 모습.

[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곧 3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2944만9700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로, 휴면 상태가 아니라 '살아있는' 거래계좌라고 할 수 있다.


활동계좌는 지난해 특히 많이 늘었다. 연말 기준 계좌 수가 2935만6620개로 1년 전보다 233만5547개가 증가했다. 이는 연간 증가 폭으로 보면 2009년의 385만9758개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늘어난 데는 지난해 미국 등 해외증시 활황의 영향이 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 합계)은 약 309억달러(약35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37.4%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 수요를 겨냥한 증권사들의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의 국내주식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거래용으로 다른 증권사의 계좌를 새로 개설한 경우가 많았다젊은층 가운데 해외주식에 먼저 관심을 두기 시작해 주식투자에 처음 입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통로로 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된 것도 계좌 수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카카오뱅크에서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116만 계좌를 개설했다. ‘카뱅’을 통해 증권 계좌를 튼 고객의 약 80%는 20∼3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40∼50대이던 주식투자자 연령대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점차 낮은 연령층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도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증권 거래를 포함한 통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존 토스 가입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중 무역 갈등 완화로 증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경쟁으로 기존 투자자들의 계좌 수가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실제 거래를 하는 활동계좌 수가 늘었다는 것은 자본시장 활성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핀테크 발달로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젊은 층이 주식시장에 많이 진입하게 되면 국내 증시에 한층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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