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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는 안 돼”

- “열린 입장에서 대화는 가능”...오리온 “곧 좋은 소식 들려줄 것”

  • 기사등록 2020-01-03 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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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주도청][더밸류뉴스=김재창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는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원 지사는 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온이 이미 공장을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생수시장을 노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물(제주용암수) 공급을 중단할 방침을 다시 내비쳤다.

 

그는 “오리온 측이 제출한 당초 사업계획서 등에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에 대한 제주용암수 수출 계획만 담겨 있었다”며 “오리온 측과 두 차례 만났지만 제주용암수 국내판매와 관련해 어떠한 묵시적 동의나 긍정적 언질을 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3일 제주용암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수 국내 판매를 위한 준비를 마쳤는데 제주도는 국내판매용으로는 물을 공급할 수 없다며 양측이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공장을 짓는 데만 1200억원을 투자했다.

 

원 지사는 허인철 오리온 총괄부회장과 두 차례 면담과 관련해 “국내에서 못 팔면 중국에서 팔기 어렵다는 취지로 일방적으로 하소연하듯 이야기를 하길래 ‘국내 판매는 안 된다’고 답변하고 끝낸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원 지사는 다만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제주용암수의 국내판매가 필수적이라는 오리온의 주장에 대해 “수출하기 위한 자료로서 필요하다면 열린 입장에서 전문가 자문과 검증을 받으며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오리온 측에 제주용암수 국내판매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인데 오리온은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와 내부적으로 협상을 계속 진행 중에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말했다.


viu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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