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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금융 차기회장 선임에 법적리스크 우려 전달

- 조용병 회장·진옥동 행장·위성호 전 행장 등 5명 후보 확정

  • 기사등록 2019-12-05 14: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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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본격 가동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에 대한 법적 리스크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감원은 신한지주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갖고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도와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사외이사들에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의사결정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 경영을 감독하는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김△화남 일본 김해상사 대표,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 일본 BNP파리바증권 대표 등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회추위는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회추위는 통상 3~4차례 회의 후 주요 후보군을 압축한 뒤 3~4주 이내 최총 후보를 선출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은 회추위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 5명을 확정했으며 13일 최종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5명의 후보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다.

 

회추위는 이달 안으로 단독 후보를 추천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자회사경영위원회가 이달 중하순에 열리는 일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회장이 재임 기간 중 경영성과가 우수했다는 것이다.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고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비금융 사업다각화를 한층 강화했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다.

 

조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나 회추위는 1심 선고가 확정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회장 선임과 관련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여의도 신한은행 서여의도지점. [사진=더밸류뉴스]

신한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내부 규범은 확정 판결 기준이다.

 

이날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보는 회추위가 열리기 전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을 만나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2월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당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연임 시도에 대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이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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