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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자동차보험료 또 오른다…최소 4~5% 인상 추진

- 정비요금 인상, 한방 치료비 증가 등이 보험사 손해율 급등의 원인

  • 기사등록 2019-11-28 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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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초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최소 4~5% 인상할 전망이다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 보험료가 현재보다 8~10% 가량 인상될 요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최근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신청했다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은 다음주 중 요율 검증을 신청할 예정이다보험사들은 통상 보험료 인상에 앞서 보험개발원을 통해 인상 수준 적정성 검사를 받는다.

 

서울 마포 사거리에 차량이 오가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보험개발원은 사고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보험료율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전달한다이어 보험사는 2~3주 내부 준비 절차를 거쳐 인상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한다인상된 보험료는 내년 초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들이 연초부터 보험료 인상에 시동을 거는 것은 높아진 손해율 때문이다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지난 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97.6%, DB손해보험 98.5%, 현대해상 97%, KB손보 98.5%로 적정수준인 77~78%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손해율이 80% 초반만 넘어가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중소형사는 이미 100%를 훌쩍 넘어섰다.

 

보험 업계에서는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한방 진료를 지목하고 있다추나요법이 올해 4월 건강보험의 급여항목에 포함되면서 한방 진료비 지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저임금이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오른 데다가 대법원이 육체노동자 가동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함에 따라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주는 상실수익액과 휴업손해비 등도 늘었다.

 

정비요금 등 원가 상승도 손해율 악화의 원인이다최대 10%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금융당국이 사실상 가격개입에 나서면서 보험료 인상이 제한됐다올 들어 이미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이 꿈적도 하지 않는 이유다특히 최근에는 경상환자의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눈에 띄게 늘어 손해율 악화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최대 10% 이상의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금융당국이 가격개입에 나서면서 보험료 인상이 제한됐다올 들어 이미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은 꿈적하지 않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한방 치료비 증가자동차 수리비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급등했으나 보험료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적정한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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