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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린 가상화폐 사이트...업비트, 해킹으로 580억 규모 유출 - 자산으로 34만2000개 충당할 것
  • 기사등록 2019-11-28 10: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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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또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내 대표적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유출되며 입출금 거래가 중단됐다. 앞서 지난 6월 빗썸도 유출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이번 사고 발생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업비트]

업비트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오후 1시 6분 업비트 이더리움 핫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된 지갑)에서 이더리움 34만2000개(약 580억원)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됐다”며 “이를 확인한 즉시 대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출 사태와 함께 업비트의 가상화폐 입출금 거래도 중단됐다. 입출금 재개까지는 최소 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업비트는 이더리움 유출 직후인 오후 1시 34분에는 “입출금 서비스 서버 점검 진행으로 인해 입출금이 일시 중단된다”고만 밝혀 이용자들 사이에 해킹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전 공지 없이 갑자기 점검이 이뤄진 이후에도 다른 가상화폐의 대량 출금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4시간여 뒤 내놓은 추가 공지문에서 “대량 거래 중 이더리움만 이상거래이며, 나머지 대량 거래는 핫월렛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를 콜드월렛으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업비트는 사라진 이더리움 34만2000개를 자산으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핫월렛에 있는 모든 가상화폐는 콜드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2017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비트의 가상화폐 유출 사태가 알려지며 가상화폐 시세도 출렁였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810만원대로 전일보다 3%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국내 다른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가상화폐 350억원어치를 도난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후 빗썸 측이 암호화폐 재단 및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업해 해킹 당한 암호화폐 일부를 찾았고 피해 규모는 189억4600만원으로 줄었다. 당시 피해를 본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리플, 이더리움 등 11종이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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