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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증가…지폐 수명 늘어

- 한은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

- 신용카드·간편결제 등에 따른 현금이용 감소 영향

  • 기사등록 2019-11-26 17: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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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우리나라 지폐의 수명이 1년 새 최장 6개월,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신용카드에 이어 최근엔 간편결제 사용도 활성화되면서 현금 거래 빈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은행권(지폐유통수명은 한은에서 발행한 신권이 시중에서 떠돌다가 사용 불가 정도로 손상돼 한은으로 다시 환수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수명 추정은 유통되는 지폐 4(1000원권·5000원권·1만원권·5만원권중 일부를 표본으로 뽑아 자동정사기 등을 이용해 유통기간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폐. [사진=더밸류뉴스]

지폐 수명은 권종별로 각각 1000원권 53개월, 5000원권 49개월, 1만원권 127개월, 5만원권 162개월로 추정됐다.

 

한은은 2017년 자체 조사를 인용하면서 “개인이 1만원 이하인 상품을 구매할 때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비중이 전체 거래의 76.7%를 차지했다“1만원권은 저액권에 비해 예비용 현금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높아 유통수명이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통계와 비교하면 5000원권과 1만원권 수명이 각각 6개월 늘었고 1000원권도 1개월 증가했다한은은 △비현금 지급수단 활성화에 따른 현금 이용 감소, △국민들의 화폐 이용 습관 개선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번과 같은 표본 추출 방식을 처음 택했던 2001년과 비교하면 지폐 수명 연장은 두드러진다. 1000원권과 5000원권 수명은 각각 24개월, 1만원권은 48개월에 불과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지폐 수명이 최소 2(5,000원권), 최대 2.6(1만원늘어난 것이다.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 자료.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분석 대상에서 빠졌던 5만원권 수명은 162개월로 최장수’ 지폐가 되었다최고액권인 5만원권을 현금 보유 용도로 쓰는 경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7(미국 유로존 영국 호주 일본 스위스 멕시코)과 비교해서는 지폐 수명이 중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최저액권(1,000)은 미국(1달러, 70개월)과 호주(5달러, 68개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길었고중간액권(1만원)은 호주(20달러, 134개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최고액권(5만원수명은 영국(50파운드, 492개월), 호주(100달러, 330개월), 유로존(500유로, 235개월), 미국(100달러, 180개월)보다 짧았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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