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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700여명 한·아세안 정상들과 상생번영 위한 협력방안 논의

- 문재인 대통령, 아세안 6개국 정상 참석...기업인 격려

- 박용만 회장 “한·아세안 경제협력 확대 위해서 RCEP 조속 발효 당부”

  • 기사등록 2019-11-25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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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과 아세안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안 CEO 서밋1125일 오전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으로 주최했다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의 6개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한국에서 한·아세안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2차 한·아세안 CEO 서밋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개막 행사에서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의 축사를 시작으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이 세션별 특별연설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응우엔 쑤언 푹 총리가 폐회식 특별연설을 맡았다

 

·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한국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송대현 LG전자 사장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450여명이아세안측에서는 베트남 팜딘도안 푸타이그룹 회장싱가포르 더글라스 푸 사카에홀딩스 회장미얀마 페표 테자 투그룹 회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3개 세션으로 진행된 CEO 서밋에서는 먼저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이어 정헌택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이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분야 협력방안그리고 아시아 경제전문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이 한·아세안 기업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패널로는 한국측에서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승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윤성원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김종문 툴젠 대표신창호 부산광역시 미래산업국장박수진 아시아연구소 소장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경제실장아세안에서 부 띠엔 록 베트남상의 회장알레그리아 림조코 필리핀상의 회장로산 로에슬라니 인도네시아상의 회장쪼민윈 미얀마상의 회장 등 총 12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용만 회장, “․아세안 경제협력 확대 위해서 RCEP 조속 발효아세안의 가치사슬 편입 지원해야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한층 끌어 올릴 대단히 중요한 계기라며 “정상회의의 성공과 함께 산업단지 설립기술 표준화, ODA와 역량 개발 지원에도 진전이 많길 바라며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서둘러 발효될 수 있게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한층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해서 기존의 글로벌 가치 사슬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아세안 비즈니스 Council 같은 민간 채널을 활용해서 교류를 돕고관련 산업 발전과 기술 개발 등 아세안의 가치사슬 편입을 돕는 일에 경제단체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쉽지 않은 글로벌 경제 지형 속에서도 아세안은 가장 밝게 빛나는 지역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긴밀히 협력해서 글로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역내에 번영된 미래를 함께 앞당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조 스터드웰 저널리스트, ‘·아세안 협력 방향’ 공유 

 

아시아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싱가포르에 정착한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은 새로운 무역 루트와 시장으로 발전해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는 먼저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중인데 반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일대일로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의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짐 로저스는 또 “아세안 지역 개발로 새로운 교통루트가 창출되고 있다 “풍부한 자원낮은 부채, 6억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택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은 혁신 기술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상을 소개하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어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전략의 추진을 강조했다

 

정헌택 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공유경제자율주행 기술의 혁신 추세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차량 중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로 전환되고 있다 “현대차는 파괴적 혁신에 대비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사내 AI 전문 조직 설립국내외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투자 협력으로 신기술 및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동남아 공유차량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그랩(Grab) 등과 공동으로 차량 공급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사업 환경 변화가 위협이자 기회인만큼 게임 체인저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스터드웰은 한·아세안의 생산적 협력과제를 다양성을 가진 아세안 국가별로 분류하여 제시했다

 

조 스터드웰은 먼저 “베트남은 한·아세안 전체 교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은 선도 개발 국가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교육연수 등의 인적교류를 기반으로 양국 협력을 심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세안 설립주도 5개국인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과의 협력분야로 디지털한류교육관광을 제시했다그는 “디지털 분야에서 한국의 선진 기술과 아세안 각국 정부의 높은 의지기업 역량을 결합해 상호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한류는 단순 상품·서비스·교역 차원을 넘어 아세안의 창의적 요소와 결합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한편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는 “농업분야에서 한국의 다수확고부가가치 농업기술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스터드웰은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의 비행거리는 미국내 가장 먼 도시인 보스턴과 샌디에고의 거리보다 더 멀고이질적 문화를 가진 런던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간 거리 수준이다 “한국의 신남방정책인 3P(People, Peace, Prosperity)정책이 이 거리를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아세안 CEO들이 함께한 이 자리는 세계를 이끄는 큰 두 개의 강줄기가 만나 아시아의 두물머리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양한 아시아 역내 협력 강화는 한·아세안 공동 번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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